1. 미완성 교향곡
알레그로의 악장이 시작되고 서주가 지나간 뒤, 바이올린의 조용한 속삭임 위로 오보에와 클라리넷이 달콤한 노래를 읊조리기 시작하자, 객석에 앉은 사람들이 저마다 '슈베르트이다!' 하고 소곤거렸다. 이 단조로 쓴, 구슬픈 노래와 첼로의 주제, 그리고 랜틀러 무곡같은 유연한 가락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선율이 계속될 때 듣고 있던 사람들의 가슴은, 마치 그리운 슈베르트가 먼 여행에서 돌아와 우리 사이에 살아 서 있는 듯한 기쁨에 사로잡혔다.
Eduard Hanslick, 1825~
2. 교향곡 9번, The Great
솔직히 말해서 이 교향곡을 모르는 사람은 아직 슈베르트를 참으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말을 하면 슈베르트가 지금까지 이 세상에 베푼 것을 생각해 볼 때 너무도 지나친 찬사이므로 제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 그러나 그렇다고 생각된다면 이 교향곡을 들어보라. 이 속에는 당당한 음악상의 작곡 기술 외에 갖가지 다채로운 생명이 나타나 있고 도처에 깊은 의미가 있으며 하나하나의 음이 날카로운 표현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슈베르트다운 로맨티시즘이 넘치고 있다. 그리고 또 마치 장 파울의 네 권으로 된 장편소설(The Great)처럼, 천국적으로 길다.....
Roberto Schu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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