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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ubert

슈베르트의 교향곡에 대한 글토막들

by Amadeus 2008. 10. 21.

1. 미완성 교향곡

 

알레그로의 악장이 시작되고 서주가 지나간 뒤, 바이올린의 조용한 속삭임 위로 오보에와 클라리넷이 달콤한 노래를 읊조리기 시작하자, 객석에 앉은 사람들이 저마다 '슈베르트이다!' 하고 소곤거렸다. 이 단조로 쓴, 구슬픈 노래와 첼로의 주제, 그리고 랜틀러 무곡같은 유연한 가락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선율이 계속될 때 듣고 있던 사람들의 가슴은, 마치 그리운 슈베르트가 먼 여행에서 돌아와 우리 사이에 살아 서 있는 듯한 기쁨에 사로잡혔다.

                Eduard Hanslick, 1825~

 

2. 교향곡 9번, The Great

 

솔직히 말해서 이 교향곡을 모르는 사람은 아직 슈베르트를 참으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말을 하면 슈베르트가 지금까지 이 세상에 베푼 것을 생각해 볼 때 너무도 지나친 찬사이므로 제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 그러나 그렇다고 생각된다면 이 교향곡을 들어보라. 이 속에는 당당한 음악상의 작곡 기술 외에 갖가지 다채로운 생명이 나타나 있고 도처에 깊은 의미가 있으며 하나하나의 음이 날카로운 표현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슈베르트다운 로맨티시즘이 넘치고 있다. 그리고 또 마치 장 파울의 네 권으로 된 장편소설(The Great)처럼, 천국적으로 길다.....

                Roberto Schu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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